바텍의 일본 시코쿠 순례 '소통경영'

입력 2015-04-20 21:18  

중소기업도 기업문화가 경쟁력

치과용 진단기기 업체 바텍



[ 조미현 기자 ] 치과용 영상진단기기 제조업체인 바텍의 노창준 회장(사진)과 팀장급 직원 13명은 최근 5박6일 일정으로 일본 시코쿠 순례길 탐방에 나섰다.

시코쿠 순례길은 일본 열도를 구성하는 네 개 본섬 가운데 하나인 시코쿠에 산재해 있는 88개의 절을 순서대로 돌아보는 약 1200㎞의 불교 순례길이다.

하루 10시간씩 걸으면 대략 45일이 걸린다. 노 회장은 “오래 걸으면 아주 기본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며 “생각이 많으면 괴롭기도 하지만 하나라도 정제된 생각을 깊이 하면 삶에 활기와 성장하는 힘을 준다”고 말했다.

직원들은 순례길을 걸으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했다.

허성근 바텍이우중앙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자꾸만 잘하려는 욕심이 나를 까칠하고 사무적으로 만든 것 같다”며 “원래 내 모습으로 돌아가보자는 다짐을 했다”고 말했다.

길 위에서는 노 회장도 팀장들도 똑같이 ‘대한민국 아빠들’이었다. 어떤 직원은 아내와 다른 교육관이 불만스러웠다.

다른 직원은 사춘기 아이와의 관계를 고민하고 있었다. 대다수가 바쁘고 힘들다는 이유로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배우자에게 미안함을 느꼈다. 길을 걸으면서 노 회장과 직원들은 자연스럽게 개인적인 이야기를 많이 할 수 있었다.

지난해 봄 시코쿠 순례길에서 돌아온 노 회장은 이들의 고민을 풀어줬다. 지난해 5월21일 부부의 날을 맞아 두 차례에 걸쳐 215쌍의 직원 부부에게 뮤지컬 ‘고스트’ 티켓을 선물했다. 아내와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 것이다.

아이 돌보미 서비스까지 지원해 부담 없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사춘기 자녀와 1주일에서 최장 한 달까지 함께 여행갈 수 있게 경비도 지원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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